under construction of 'the mother'






Seoul, S.Korea
sat,
April 25, 2009

under construction of 'the mother'

성수동에 문을 여는 인스탄톨로지(_instantology)의 디자이너 지일근(Ji Il-keun)의 쇼룸, <더 마더(the mother)>. 젊은 디자이너의 '독립'이라는 주제에 유독 관심을 가지는 - 아마도 그의 환경에서 기반한 생존의 문제였으리라 - 디자이너 지일근이, 내가 이 얘기를 들은 3월인가 4월 초 이후 드디어 자신의 첫 번째 쇼룸 문을 연다.

맨 윗 사진을 뺀 위의 사진들은 성수동에 갈 일이 있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달 토요일의 모습이다. 공사가 한창이라 내부는 뜯고 뜯어내고 뜯기고 있는 중이었다. 함께 있던 어시스턴트분과 일근형 동생분과 근영이형(laundry202)과도 잠시 얘기를 나눴다. 잠깐 근처에 있다가 저녁에는 공사 뒷풀이에 가서 중국식 양꼬치를 처음 먹어봤다. 느끼해서 많이 먹기는 힘든 음식이었지만 오묘한 소스 덕에 맛있었다.

이후, 한창 막바지 준비 중이었던 지난 토요일에도 잠시 들렀는데 간판도 달려 있고 쇼윈도 디스플레이도 되어 있고, 촬영을 위해 그가 가지고 나간 옷들만 빼면 3월의 2009년도 가을/겨울 컬렉션과 이번 봄 컬렉션 옷들도 대체로 행거에 걸려 있었다. 일견 우직해 보이지만 속을 살피면 단아하고 고운 느낌의 남성복들과 매장에서 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80년대 히트곡이 잘 어울렸다. 청담동도 삼청동도 가로수길도 아닌 성수동이라는 위치도 무척 마음에 든다. 자본 등의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일본으로 보자면 아무도 숍을 열지 않는 외진 곳에 '올 사람들만 오라' 고 조용히 얘기하던 넘버 나인(Number (N)ine)이 생각난다. 사실 성수동은 지일근의 본가와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더 마더>는 2009년 5월 13일 수요일이 그 첫 걸음이다. 물론 저녁에는 약간의 다과와 술으 마련된 오프닝 파티도 있을 예정이며 그와 그의 옷들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 와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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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1st and map by www.thisisinstant.com
written and photographs by Hong Sukwoo 홍석우 (yourboyhoo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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