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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YOU : Kim Hee ji




Seoul, S.Korea
wed, June 24, 2009
Kim Hee ji 김희지
(25), graphic designer

place: Sangsu-dong, Mapo-gu

onepiece _ vintage
shoes _ vintage
bag _ bought at A LAND

homepage: mouseisyou.egloos.com

김희지는 유어보이후드로 만난 인연이다. 작년 내가 데일리 프로젝트에 다닐 때 그래픽 매거진에서 주최한 '잡지 매혹'이라는 전시가 열렸는데, 그때 인디 매거진 마켓이라는 독립 출판물들을 모아서 파는 벼룩시장에 참여했었다. 친구와 함께 전시를 보러 왔던 그녀를 유어보이후드에 담았다. 둥글게 자른 단발머리에 회색 면 소재 원피스를 입었던 걸로 기억한다. 김희지는 막 홍대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훌쩍 시간이 지나 졸업을 하고는 대안공간에서 일하더니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서 크레딧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 잡지도 하나 만들었다. 상수역에서 만나 홍대 정문을 지나 서교동 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홍대는 서울 어느 동네보다 익숙하다. 일주일에 6일은 이곳에 오는 것이 스무 살 이후 그녀의 일상이다. 학교도 친구도 술자리도 커피도 거의 홍대 골목들 사이 어딘가에서 해결했다. 졸업 후 첫 직장과 두 번째 직장 모두 홍대 언저리에 있다. 신촌처럼 사람이 몰리는 요즘 홍대가 아니라 그녀처럼 개인주의 성향이 있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던 사람들이 흔히 보이던, 그런 시절의 홍대는 옛날 얘기가 됐다. 큰 거리에 있던 작업실들은 다른 동네로 이전했고 커피와 알코올을 파는 가게들이 자리를 채웠다. 사실 나조차도, 홍대=술에 가까운 사람이라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변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아쉽다. 꽃무늬가 예쁜 빈티지 원피스에 초콜릿색 부츠를 신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면 가방을 든 그녀는, 여전히 짧은 머리 스타일 때문인지 몰라도 조금 옛날 사람 같다.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옛날 사람이란 말은 안 어울리는 조합인지도 모르겠으나, 그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옛날의 홍대. 고작 몇 년 전의 홍대가 왠지 그녀의 마음 어딘가에는 남아 있을 것 같다.


written and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

Comments

  1. These series of your aquaintances and friends are amazing. Keep doing them. The anecdotes and the pictures speak so much about the individuals and even yourself. One day I might be in one... I could only w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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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ld Toes/ thanks for your comment. I do continuing these series in 2010. Thanks for your interested and 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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