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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Boy! magazine May 2010 'T-Shirt' special issue

T-Shirt on the Street
Photography by yourboyhood,

티셔츠만큼 사람들과 밀착한 옷은 없다. 속옷을 빼곤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옷이자, 외투가 갖는 보온성처럼 기능만이 아닌 옷 스스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마가릿대처 영국 수상을 만난 디자이너 캐서린 햄넷은 길게 늘어뜨려 입은 티셔츠에 영국의 사회 정치적인 메시지('58% Don't want pershing; 58%의 국민은 핵탄두 미사일을 원하지 않는다) 를 적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슬로건 티셔츠'를 선보였다. 수년 전 패셔니스타들에 대한 슬로건으로 다시금 티셔츠의 부활을 알린 하우스 오브 홀란드(House of Holland)가 캐서린 햄넷의 유머러스한 버전을선보였고, 최근의 유니클로는 아예 'UT'라는 티셔츠 브랜드를 만들어 스타일리스트나 패션 디자이너부터 아티스트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활용한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요즘의 티셔츠는 '입는'것에서 '보고 보이는' 것으로 진화했고, 앞으로도 티셔츠의 재미는 계속될 것이다.

나 또한, 티셔츠를 무척 좋아한다. 집 안에 산더미처럼 쌓인 옷 중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티셔츠들이다. 길을 가다가도 멋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 을 보면 마음이 동해 버릇처럼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2006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당신의 소년기, yourboyhood.com'이라는 블로그에 올렸다. 여기선 그중 인상적인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을 모았다. 과격한 그래픽이나 튀는 모양새가 선별의 기준은 아니다. 티셔츠 한 장을 입었다기보단, 티셔츠를 비롯한 그들이 입은 옷이 만들어낸 스타일과 자연스레 하나가 된 모습을 보았다. 오랜만에 그들의 사진 을 복기하니 당시의 상황이 생각나고, 계절과 감각이 떠오른다. 어서 다시 멋진 티셔츠를 입은 이들을 렌즈 안에 담고 싶다.

01 핑크색 빈티지 그래픽 티셔츠
2007년의 도스에이도스(Dosados) 파티에서 찍은 사진. 강렬한 핫핑크색이 귀여운 소년의 룩. 보타이와 표정, 포즈까지 발랄하지 않은 게 없다.

02 D.A.R.E. 빈티지 티셔츠
지금껏 찍은 사람들 중 가장 티셔츠를 멋지게 입은 사람 중 한 명. 소년, 올드스쿨, 빈티지 그래픽 등의 요소가 이상적으로 조합되었다. 포즈도 좋다.

03 나이키 빨간색 티셔츠
빨간색 빈티지 나이키 티셔츠에 체크 치마를 입은 편안한 차림. 아무 무늬 없이도 적당히 늘어난 질감이 좋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로고 중 하나인 '스우쉬' 또한 일퓸. 자연광과 잘 어울려서 사진 찍었다.

04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 티셔츠
장 석종은 스트리트 패션지 <크래커유어워드로브>의 편집장이다. 그는 다양한 빈티지와 세컨핸즈 아이템을 섭렵하는데, 지금 입은 '바운티 헌터' 티셔츠도 그중 하나다. 남들이 파는 빈티지를 입은 게 아닌,그가 입은 시간에 비례해 빈티지가 되는 기분을 종종 그의 옷에서 느낀다.

05 자동차 캐릭터 티셔츠
현란한 자동차 프린트. 지금이야 베르나르드 빌헬름(Bernhard Willhelm)이나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같은 디자이너가 만드는 수많은 프린트가 있지만, 그들의 영감 중 일부는 '어린이가 입는 옷'이 아니었을까.

06 'ARMY' 리폼 티셔츠
전쟁과 군인이 생각나는 단어, 'ARMY'를 리폼한 티셔츠. 평화로운 디테일이 딱딱한 타이포그래피와 대비되어 묘한 리듬감을 준다.

07 발렌시아가(Balenciaga) 그래픽 티셔츠
니콜라스 게스키예르의 발렌시아가 티셔츠. 화려한 대칭의 그래픽에 킴 존스 (Kim Jones) 아카이브 라인의 컷오프 모자까지, 어둑어둑한 색으로 만든 재미 있는 스타일.

08 AC/DC, 빈티지 그래픽 티셔츠
프로젝트 그룹 'ee'의 이윤정과 이현준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멋쟁이들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티셔츠와 선글래스 등의 소품이 추가되어 자연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다.

09 스터드 티셔츠, 브랜드 모름
2008년 5월, 데이즈드엔컨퓨즈드 코리아 런칭으로 서울에 방문한 제퍼슨 핵을 찍었다. 가죽 블루종과 스키니진, 스니커즈의 편한 차림에 스터드 프린트 티셔츠를 입었다. 정갈하고 임팩트 있는 프린트가 잘 어울렸다.

10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Street Fighter 2 Turbo) 티셔츠
영 상을 만드는 유영삼이 입은 스트리트 파이터 티셔츠는, 티셔츠에 대한 그의 취향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사진일 것이다. 선글래스와 모자, 어딘가 80년대 언저리를 연상시키는 그의 스타일에는 확실한 정체성이 있다. 그래서 나는 피사체로서의 그를, VJ로서의 유영삼만큼이나 좋아한다.

written by Hong Sukwoo Fashion Journalist / Photographer of yourboyh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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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년기, yourboyhood.com featured on OhBoy! magazine May 2010 'T-Shirt' special issue. Kim Hyeon Seong, who Founder of OhBoy! is a famous fashion photographer in Korea. OhBoy! magazine covers earth and environment, animal welfare, and Seoul fashion. If you want to contribute articles or photographs or advertisements - please don't hesitate to contact his electronic mail; bamsikpapa@empal.com. yourboyhood, loves Kim Hyeon Seong and OhBo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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