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1, 2011

comics i read recently _ sun, December 12, 2010

최근 읽은 만화책들

1. 동경괴동 東京怪童, 미네타로 모치즈키 Minetaro Mochizuki

그 유명한 [드래곤헤드 Dragon Head]와 [좌부녀된 座敷女]의 작가, 미네타로 모치즈키의 신작. 3권으로 완결된 중편 느낌의 이 만화는 드래곤헤드와 좌부녀 이후 처음 본 그의 작품이었다. 굵은 펜 선의 시원시원한 그림체는 세세한 선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냈던 [드래곤헤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 알록달록한 팝아트와 키치적은 느낌을 사용했고 내용은 처음부터 멀리 날아가는 편이라 첫 권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모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내용이 중심이고 주인공 소년 '하시'가 만화 속에서 그리는 만화 제목도 '동경괴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2. 빌리 배트 BILLY BAT, 나오키 우라사와 Naoki Urasawa(스토리 공동제작: 타카시 나가사와 Takashi Nagasawa)

[몬스터 Monster]와 [20세기 소년 20century Boy]부터 그 이전 시대의 수많은 걸작까지, 우라사와 나오키는 일본 최고 만화가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아쉬운 것은 막판의 뒷심이랄까. 대 작가에게 하는 말로는 무례(?)할 수도 있지만, 결말이 항상 뭔가 아쉬웠다. <빌리 배트>는, 그의 전작들처럼 최고의 초반 몰입도를 자랑한다. 현재 2권까지 나왔는데 역시나 대단하다. 어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길. 오래간만에 나온 대형 기대작.

3. 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 MOBILE SUIT GUNDAM THE ORIGIN, 요시카즈 야스히코 Yoshikazu Yasuhiko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첫 번째 역사이자 원작 에니메이션의 내용인 지온공국과 지구연방정부의 전쟁을 그린 만화. 현재 19권까지 나왔고, 작화와 모빌 슈트의 수준이 높다. 컬러 페이지의 사용도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면서 매력적이다. 기존 코믹스판형이면서도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건담'을 접한 것은, 중·고등학생 시절 접한 게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때문이었다. 그 이후에도 사실 제대로 건담을 접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초창기 건담은 항상 궁금했고, 그렇다고 애니메이션을 볼 정도로 열정은 없었고, 우연히 서점에서 만화책이 나오는 걸 보고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샀다. 4권까지 읽고 전권 구입을 결정. 기존의 로봇 히어로물과 달리 로봇을 일개 '전투 병기'의 하나로 설정했다는 점이 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 지금은 10권까지 봤는데,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억지스러운 점이 별로 없으며, 꽤 몰입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어딘가 절절한(결코 산파로 흐르는 느낌이 아니다) 기운이 작품 내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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