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7, 2011

sunlight



Seoul, S.Korea
tue, August 17, 2010

place: Sinsa-dong, Gangnam-gu

sunlight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

Oh Ji young






Seoul, S.Korea
wed, August 11, 2010
Oh Ji young 오지영 (25), The Maps editor

place: Cheongdam-dong, Gangnam-gu

Oh Ji young work as an editor of The Maps that Korea's no.1 local street fashion & culture magazine. That day, she was interviewed me, and I was took photographs her. I like her face and smile.

shirt _ unknown
t-shirt _ The T-shirt Museum
skirt _ American Apparel
shoes _ Converse
bag _ Listner

homepage: www.cyworld.com/ohjiyoung / twitter@ozee577

yellow sky



Seoul, S.Korea
tue, August 08, 2010

Place: Apgujeong-dong, Gangnam-gu

strange yellow sky in summer, 2010.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

blue oxford shirt and grey short



Seoul, S.Korea
tue, August 08, 2010
Kim Tae hwan 김태환 (27), Steve J & Yoni P crew

place: 10 Corso Como Seoul, 79 Cheongdam-dong, Gangnam-gu

jacket _ no brand
pants _ no brand
shoes _ Dr. Martens
necklace _ Steve J & Yoni P
belt _ make his own

homepage: www.steveyonistudio.com

Steve J & Yoni P



Seoul, S.Korea
tue, August 08, 2010
Kim Hyung gyu 김형규 (29), Steve J & Yoni P crew

place: 10 Corso Como Seoul, 79 Cheongdam-dong, Gangnam-gu

jacket _ no brand
pants _ no brand
shoes _ New Balance
hat _ Bally
necklace _ Steve J & Yoni P

homepage: www.steveyonistudio.com

Steve J & Yoni P











Seoul, S.Korea
tue, August 08, 2010
Yoni Pai 배승연 (32),
Steve J & Yoni P
designer / Steve Jung 정혁서 (33),
Steve J & Yoni P
designer

place: 10 Corso Como Seoul, 79 Cheongdam-dong, Gangnam-gu

Steve J & Yoni P
are Korean renowned duo fashion designers. They studied fashion in Seoul and Lonon, also Steve J & Yoni P showed their debut collection in autumn/winter 2008-2009 London Fashion Week. Currently they moved base London to Seoul - they have so many projects via their talented creativity - give a lecuture in University, collaborated with fashion company likes 10 Corso Como Seoul & CJ O Shopping, and make own collection in Seoul Fashion Week. We can see their first collaborated capsule collection called 'THE FASIONISTA(Fashioni☆)' with 10 Corso Como Seoul that photographs above. yourboyhood, loves Steve J & Yoni P.

homepage: www.steveyonistudio.com / twitter@steveyoni

Wednesday, March 16, 2011

이태원 주민일기 _ 출판 기념 3분 스피치 퍼포먼스



이태원과 경리단에 사는 친구들이 동네에 관한 책을 만든다는 얘길 들은 게 작년이었습니다. 한남동에 꼼데갸르송 COMME des GARCONS 플래그십매장이 문 열고서, 일 때문에 잠시 들른 곳에서 그 프로젝트의 멤버인 친구들을 만났지요.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음식을 먹고, 대화하고, 웃고 떠드는 사이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습니다.

몇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책이 거의 완성되어 간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 주에 메일이 왔어요.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용산구청 안의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출판 기념회 및 낭독이 있을 거라는 내용으로, 책의 공동 기획자 중 한 명인 정신(정경아) 씨로부터의 연락이었습니다. 책 제목은 [이태원 주민일기]가 되었네요. 이태원과 한남동, 경리단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곳이 되었지요. 저는 몇 년째 그곳에 '놀러' 가면서, 아직도 그 동네를 잘 모릅니다. 어색하기도 해요. 그래서 내가 모르지만 그곳에 사는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동네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래의 글은 [이태원 주민일기] 출판 기념회에 대한 정보, 그리고 책에 참여한 이해린 기자가 추천한 '이태원 식당 10'입니다. 타코가 먹고 싶어지네요, 왠지.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2tw.1px.kr에 있습니다.
_

이태원주민일기 출판기념

3분 스피치 퍼포먼스
3 minutes Speech Performance

이태원은 봄이 되었고
이태원 주민일기는 출판 되었습니다.

3
분 스피치 퍼포먼스는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페이지를 무대에서 3분 간 설명하는 것으로

웃음 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기획자(정신, 사이이다), 9인의 작가(나난, 장진우, 홍민철, 박길종, 목정량, 사이이다, 곽호빈, 황애리, 이해린),
축하의 글의 써주신 분(용산구청장 성장현, 작가들의 지인인 모델 장윤주), 출판사(북노마드, 윤동희대표)
[3분 스피치 퍼포먼스]를 통해 이태원주민일기의 기획의도, 내용, 에피소드가 소개 됩니다.

이 자리에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책에 대하여 관심 가져 주길 바라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1.
일정

2011 3 18일 금요일 저녁 7 30 – 9

2.
장소
용산아트홀 소극장 | 네이버 지도 보기 클릭!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34-27, 용산종합행정타운 내부
(
주차가능: 일반손님 4시간 3000, 기자 무료)

금요일 교통 혼잡이 예상 됩니다

또한 용산 구청에 음식물 반입이 허락되지 않아 식사 및 다과를 준비하지 못하여

시간이 허락 되시는 분들은 일찍 이태원에 오셔서 용산 구청에 주차하신 후

이태원 주민일기 > 퇴근길 기자 이해린님이 추천하시는 식당에서 저녁을 드시고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 7
시 용산 구청 도착 > 구내식당 식사> 730분 행사 참여

3.
신청 방법
1)
이름, 2)연락처, 3)신청 경로 (누구의 소개로, 페이스북 신청 등의 사유를 적어 주세요) 를 채워
ohmytable@naver.com
로 보내주세요

4. 책 소개
2010
6 12월까지
이태원에 사는 9인의 주민이 모여
이태원을 주제로 하는 일기를 작성했다.

이태원에서 판소리를 가르치고

곧 재개발로 사라질 자신의 집을 스튜디오로 만들어 주민들의 초상화를 찍어주고
친구의 생일이거나 결혼기념일등에 찾아가 출장요리를 해 주며

퇴근길에 이태원 주민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이태원에 버려진 것들을 주워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시켰으며

이태원에서 만나 사랑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차례

1
이태원을 가드닝 한다, 나난 가드닝 / 나난

2
이태원 출장요리사, 움직이는 식당 / 장진우

3
이태원에서 사랑을 한다, 사랑의 현장검증 / 홍민철

4
이태원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쓸모 있게 만든다, 할머니의 경쟁자 / 박길종

5
이태원에 친환경 홈페이지를 분양합니다,[1px,] 특별 분양 / 목정량

6
이태원 나의 집이 부숴지기 전에 스튜디오로 바꿔보았다, 사이이다 홈 스튜디오 / 사이이다

7
이태원에 서 있다, 이태원 쇼 룸 / 곽호빈

8
이태원에서 소리를 가르친다, 판소리 에듀케이션 / 황애리

9
이태원 사람들을 만나다, 퇴근길 기자 / 이해린

2tw.1px.kr
북노마드 | 올림푸스 펜 | S/O PROJECT


퇴근길 기자 이해린이 추천하는

이태원 식당 10

이태원 사람들을 인터뷰 하며 그들에게 직접 들은 맛있는 집을 알려드리오니 참고 하세요.

1. 조니덤플링 | 이태원동 130-3 | 02.790.8830
중국식 만두집. 반달군만두, 새우물만두, 계란부추만두에 해물 만두국까지. 모든 메뉴가 그냥 다 맛있습니다.

2.
술탄케밥 | 이태원동 127-28 | 02.749.3890
이태원에 많고 많은 케밥집 중에서 으뜸으로 맛있고, 재미있고, 친절한 곳. 괜히 유명해진 게 아니더라고요.

3.
이에스티(EST)1984 | 이태원동 34-25 | 02.790.1894
궁극의 수제버거. 삼청동/재동에서 인정받고 이태원으로 넘어왔습니다. 어니언링도 꼭 드세요!

4.
용산구청 내 구내식당(본관 10)
저렴한 가격(3,500)에 한식/양식 모두 가능합니다. 식사하고 엘리베이터만 타면 바로 행사장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5.
라갈레뜨 | 이태원 2 341-7 | 02.798.1986
예약제로 운영되는 원테이블 프렌치 레스토랑. 맛있고 분위기 있는데 저렴하기 까지!

6.
더 플라잉 팬 블루 | 이태원동 123-7 | 02.793.5285
수제 티라미스와 호두가 듬뿍 들어간 팬케이크가 으뜸인 곳. 디저트 혹은 달콤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7.
깡통만두 | 한남동 741-19 | 02.794.4243
엄마가 해주는 정갈한 맛의 왕만두, 칼국수, 비빔국수를 파는 곳. 여럿이 가시면 전골로 드셔도 좋아요.

8. Passion 5 |
한남동 729-74 | 02.2071.9505
2
층에서 파스타/스테이크를 먹고, 1층으로 내려오면 푸딩이 있습니다. 다양한 베이커리도.

9.
사마라칸트 | 한남동 732-21
이태원에 왔으니 색다른 음식 먹어야지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점. 9도 맥주에 양꼬치는 언제 먹어도 후회없을 맛.

10.
핫토리키친 | 이태원동 225-94 | 02.792.1975
행사가 끝난 후 사케 한 잔. 안주메뉴판은 매일매일 주인장 마음대로입니다. 그만큼 맛에는 자신있다는 얘기!


감사합니다

이태원 주민일기 드림

Tuesday, March 01, 2011

BAPE SEOUL STORE open at 5F, Shinsegae Department Store (Main Branch, New Building)_ fri, March 04, 2011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5층, 2011년 3월 4일 금요일.
베이씽에이프(베이프) A BATHING APE®, BAPE®의 첫 번째 서울 매장이 문을 엽니다.

혹자는 '왜 이 시점에 베이프냐?'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기에 따라선, 이미 2000년대 중반 아시아와 힙합계를 중심으로 벌어진 '광풍(狂風)'이 끝난 다음인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베이프는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하라주쿠에서 시작한 여타 스트리트 브랜드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시작은 비슷할지언정 카모플라쥬, 파카, 청바지와 스니커즈로 대변되는 베이프만의 룩(look)을 만들고, 세계적인 음악, 패션, 예술, 문화계의 리더들과 함께 다양하게 뻗어가는 레이블로 확장했지요. 특정 브랜드가 특정한 룩을 만들고 그것을 확대재생산 하는 것은, 사실 스트리트패션이든 하이패션이든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 에디 슬리먼 Hedi Slimane이 디올 옴므 Dior Homme에 들어가 했던 일과 베이프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비슷할지도 모릅니다(둘의 '장르'는 다르지만 둘 다 '스트리트 패션'에 기반을 두고 그것을 자신들의 색깔로 만들었다는 점이 유사합니다). 그사이, 베이프의 창시자였던 니고 NIGO®가 시대의 아이콘이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베이프였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진 크고 작은 문제도 많았습니다. 첫째가 가품(이미테이션) 문제이지요. 지나간 일화가 되었지만, 베이프의 상표를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업체가 버젓이 등록한 사례도 있었지요. 수년 전만 해도, 베이프가 서울에 매장을 내고, 또 서울을 모티브로 만든 카모플라쥬('서울 카모 SEOUL CAMO'라고 합니다)를 만들어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리라곤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신세계'라는 대기업과의 결합으로 생겼다고 해도, 베이프 정도라면 작은 브랜드가 어설프게 전개하는 것보단 이치에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이프가 문을 열기 전, 베이프와의 첫 연락부터 매장 개점까지의 중책을 맡은 분들과 얘기할 자리가 몇 번인가 있었습니다. 대화 중 인상적이던 것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베이프냐'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은, 그들이 베이프를 단순한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베이프는 현재, 클래식 남성복에 집중하는 미스터베이프 Mr. BATHING APE® by UNITED ARROWS, 우라 하라주쿠의 친구이자 더블유탭스 WTAPS 디자이너 테츠 니시야마 Tetsu Nishiyama a.k.a. TET가 디렉터를 맡은 우르서스 베이프 URSUS BAPE®, 그 외에 키즈 BAPE KIDS 라인과 애완견 라인인 도 그스토어 DOG STORE by *A BATHING APE® 등, 거의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옷을 만들고, 액세서리와 스니커즈를 팝니다. 베이프 서울의 시작과 동시에 저 수많은 라인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베이프를 스트리트패션에 기반을 둔 국내에서의 '폴로랄프로렌 POLO Ralph Lauren'의 지위를 노리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즉 전 연령층에 대한 캐쥬얼 의류 시장을 노리는 것입니다. 베이프라는 브랜드가 넓게 퍼지기 위해, 굳이 소수의 스트리트패션 시장에서 아웅다웅하고 그 시장을 잠식하는 것보단 훨씬 현명한 전략이겠지요.

위의 작은 사진들은 곧 문을 열 서울 매장의 이미지입니다. 뉴욕의 유니클로 UNIQLO 매장, 파리의 편집매장 꼴레뜨 Colette의 리노베이션, 도쿄와 런던, 홍콩의 베이프 스토어 등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 원더월의 마사미치 카타야마가 WonderWall/Masamichi Katayama가 인테리어를 맡았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원더월의 첫 번째 국내 작업이기도 합니다. 베이프의 첫 번째 서울 매장의 오픈을 보는 여러분의 시각도 궁금합니다만,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들이 '들어오는' 것이, 어떤 톱니바퀴를 돌릴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image courtesy of BAPE Korea

www.bape.com / Twitter@ABathingApe_KR / blog.naver.com/BAPEKOREA


written by Hong Sukwoo 홍석우 (yourboyhood@gmail.com)
fashion journalist / photographer of yourboyhood.com

sat, December 11, 2010, 1

약속한 곳에 가지 못하고 두 개의 원고를 마친 후 - 하지만 두 개의 원고 중 하나는 네 개의 주제에 대해 각각 A4 반 장을 조금 넘게 쓰는 거여서 기분은 다섯 개의 원고를 마감한 마음으로, 점원을 제외하고 가장 늦게 안국동 카페를 나서니 밤 열한 시가 조금 넘었다. 바깥은 추웠다. 부실한 철창 하나를 두고 쌍욕을 주고받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지나치면서 추운 공기 속에 퍼지는 육두문자를 듣기 싫어 이어폰을 끼고, 길을 건널까 말까 주저하다 결국 버스를 탔다. 추웠고, 마땅히 안국동에서 할 일도 없었다. 버스를 타고서 한두 명에게 전화를 하고, 연락처를 죽 넘겨보니 필요없는 번호들이 몇 개 있어 지웠다. 몇 개만 지우고 나서도, 사실 사람 이름은 한 가득인데, 토요일 밤, 갑자기 연락해서 소주를 마실 사람이 없구나, 싶은 마음에 괜히 쓸쓸했다. 좀 더 걸을까 하다 돌아보니, 다가오는 마을버스가 있어 그대로 탔다. 집에 오는 길에는 만화책을 빌렸고 그중에는 평소라면 쳐다보지 않을 장르도 들어 있었다. 랩탑이 든 배낭이 별로 무겁지 않았고 언덕을 오르는 마음은 다섯 가지 정도의 생각을 거의 동시에 했다.

comics i read recently _ sun, December 12, 2010

최근 읽은 만화책들

1. 동경괴동 東京怪童, 미네타로 모치즈키 Minetaro Mochizuki

그 유명한 [드래곤헤드 Dragon Head]와 [좌부녀된 座敷女]의 작가, 미네타로 모치즈키의 신작. 3권으로 완결된 중편 느낌의 이 만화는 드래곤헤드와 좌부녀 이후 처음 본 그의 작품이었다. 굵은 펜 선의 시원시원한 그림체는 세세한 선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냈던 [드래곤헤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 알록달록한 팝아트와 키치적은 느낌을 사용했고 내용은 처음부터 멀리 날아가는 편이라 첫 권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모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내용이 중심이고 주인공 소년 '하시'가 만화 속에서 그리는 만화 제목도 '동경괴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2. 빌리 배트 BILLY BAT, 나오키 우라사와 Naoki Urasawa(스토리 공동제작: 타카시 나가사와 Takashi Nagasawa)

[몬스터 Monster]와 [20세기 소년 20century Boy]부터 그 이전 시대의 수많은 걸작까지, 우라사와 나오키는 일본 최고 만화가 중 한 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아쉬운 것은 막판의 뒷심이랄까. 대 작가에게 하는 말로는 무례(?)할 수도 있지만, 결말이 항상 뭔가 아쉬웠다. <빌리 배트>는, 그의 전작들처럼 최고의 초반 몰입도를 자랑한다. 현재 2권까지 나왔는데 역시나 대단하다. 어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길. 오래간만에 나온 대형 기대작.

3. 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 MOBILE SUIT GUNDAM THE ORIGIN, 요시카즈 야스히코 Yoshikazu Yasuhiko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첫 번째 역사이자 원작 에니메이션의 내용인 지온공국과 지구연방정부의 전쟁을 그린 만화. 현재 19권까지 나왔고, 작화와 모빌 슈트의 수준이 높다. 컬러 페이지의 사용도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면서 매력적이다. 기존 코믹스판형이면서도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건담'을 접한 것은, 중·고등학생 시절 접한 게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때문이었다. 그 이후에도 사실 제대로 건담을 접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초창기 건담은 항상 궁금했고, 그렇다고 애니메이션을 볼 정도로 열정은 없었고, 우연히 서점에서 만화책이 나오는 걸 보고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샀다. 4권까지 읽고 전권 구입을 결정. 기존의 로봇 히어로물과 달리 로봇을 일개 '전투 병기'의 하나로 설정했다는 점이 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 지금은 10권까지 봤는데,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억지스러운 점이 별로 없으며, 꽤 몰입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어딘가 절절한(결코 산파로 흐르는 느낌이 아니다) 기운이 작품 내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다.

sat, December 11, 2010

나이를 먹으면서 더 둥글둥글해지고 있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본다. 나는? 나도 일정 부분 그렇겠지. 사실 애초부터 모난 돌도 아니었을지도. 하지만 사람에겐, 누가 되더라도 타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이든, 가치이든, 삶의 방향이든…. 내게, 다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하나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여행의 목적 _ thu, December 02, 2010

지금껏 도쿄는 부산보다도 자주 다녀왔지만, 대체로 개인적인 여행이었고 쇼핑이라든지 휴식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 갔던 여행이 '스트리트패션 탐구'라는, 당시 준비하던 강의를 위한 첫 번째 '일'로서의 여행이었고, 근 1년 만의 이번 여행이 두 번째라 할 수 있겠다. 여러 브랜드, 숍, 사람들을 만났다. 현지의 한국 유학생, 사진가부터 스트리트패션블로거와 브랜드 관계자들까지. 나로선 짧은 일정 안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넣으려 했고, 서울에 있을 때보다 열심히 산 듯한 느낌도 든다.

자잘한 목적이야 무엇이든 갖다 붙일 수 있겠지만, 이번 여행의 큰 목적은 하나였다. 항상 도쿄를 갈 때, 또 올 때 느꼈던 아쉬움. 일본과 한국은 이렇게나 가까운데, 왜 이리도 서로 교류가 없을까. 왜 이리도 서로를 모르거나, 일방적으로만 알고 있을까. 한국 패션씬은 일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비슷한 패션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더 잦은 교류를 할 필요, 있지 않을까. 시부야에선 줄곧 2NE1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2PM 버스가 돌아다니고, 카라의 '미스터'가 나왔다. 유학생 친구에게 물어보니, 정말로 젊은이들이 그 노래를 듣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했다. 어쩌면, 이건 선순환이며 기회 아닐까.

물론 나처럼 교류 없이 지낸 사람들 말고, 이미 일본에 진출한 디자이너 선생님이나 다양한 커넥션(관계)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이번 여행의 수확이 있었다.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원활하게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고,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부분을 가진, 또래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패션으로 무언가 하고 싶어했고, 그것들을 도쿄에서만, 일본에서만 보여주고 싶어하진 않았다. 그들이 나보다 어떤 경력을 갖고 있든 아니든, 그런 것들이 엄청 중요하진 않을 거다. 술자리에서 만난 사진가이자 다리진(DARIZIN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스 테이 Sasu Tei 씨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오보이! OhBoy! 매거진의 김현성 실장님을 만났는데, 몹시 친절하신데다 '무엇이든 도와줄 게 있으면 얘기하라'라던 말. 테이 씨는, 물론 대선배인 실장님과 얘길 나누고 작업을 보는 것만으로 배부르다고 느꼈지만 스스럼없이 친절할 수 있는 그의 태도에 더 감명받았다고 했다. 무언가 얻기 위해 손에 쥔 카드를 보여주지 않고 남의 카드만 슬금슬금 보려 했던 게 아닌가, 스스로 조금 반성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서울이나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것이나 도와줄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기브 엔 테이크의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 대 마음이었다.

써놓고 보니 거창하지만, 작은 교류가 물꼬를 틔울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처음에는 자비를 들여서 서로의 도시에 놀러 온다. 아곳의 재밌는 장소와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들과 함께 두 도시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궁리한다. 모두가 '일'을 하고 있다. 나름의 방법들이 있다. 이건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가능할 것이다. 이런 작업들을 지속한다면 판매와 상품만이 전부가 아닌, 왜 패션이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실천해갈 수 있는 대답들이 하나씩 나올 것이다.

가로수길의 모조품 가게 _ thu, November 25, 2010

어제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의 캠퍼 Camper 매장 지나면 나오는, 오랜 시간 자릴 지키고 있지만 희한하게 눈에 안 띄는 가게에 들어갔다. 마네킹이 비즈빔 Visvim의 검은색 배낭(백팩)을 메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날렵하게 다가와선,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80만 원에 파는 가방인데 여기선 29만 원이라고 했다. 바로 전에 갤러리아 백화점에 다녀온 나는, '비즈빔이 갤러리아에 있어요?' 하고 의미 없는(들어왔을 리가 없는데!) 질문을 했고 그는 넘겨들었다. 그러곤 가방 구석구석까지 꺼내 보여줬다. 진짜 싼 거라며, 신형은 두 개 남았지만 구형은 한 개 남았다면서.

비즈빔을 좋아하지만 가품(이미테이션)과 진품을 구별할 만한 지식은 없다. 배낭은 조잡한 감이 있긴 했지만 꽤 잘 만들었고 꼬리표에는 홀로그램까지 부착되어 있었다. 가격에 혹했다면 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배낭을 제자리에 두곤 '남자 옷들 좋은 거 많다'는 얘기에 쓱 둘러보니, 이 가게, 좀 안 되겠다 싶었다. 명품 브랜드의 태그를 잘라서, 마치 같은 브랜드인데 B품인 것처럼 파는 옷 가게는 많다. 비즈빔 가방 이후 본 것은 발맹 Balmain의 태그가 잘린 가죽 블루종이었고, 그다음에 본 것은 무려 디올 옴므 Dior Homme의 울 라이더재킷이었는데, 회색의 'Dior' 태그가 조잡한 것보다 옷 아래쪽에 당당하게 붙은 'made in china' 표시가 사람 허탈하게 만들었다. 사실 같은 표시는 비즈빔 가방에도 있었다.

모조품을 파는 것까지 제3자인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다. 물론 불법이고 그래선 안 되겠지만 말이다. 이 가게의 심각성은 주인이 뻔히 '이미테이션'임을 알면서, 고객에게 '진품'이라고 속이며 판다는 데 있다. 확 가게 이름을 공개해버릴까 생각했지만 역으로 그 가게에 사러 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하는 한 번 꼬인 생각이 들어 말았다. 이런 얘기의 끝에는 항상 진흙탕이 있다. 그래서 너는 정품 프로그램 써? CD만 사서 음악 들어? 같은. 나는 성인군자인 척 하거나 명백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아니, 할 수도 없다. 다만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싶다. 적어도 일말의 양심은 유지하고 싶다.

door, 106



Gangwon-do, S.Korea
fri, August 06, 2010

place:
Gangneung-si

door, 106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

door, 105



Gangwon-do, S.Korea
fri, August 06, 2010

place:
Gangneung-si

door, 105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

favourite cap in last summer



Gangwon-do, S.Korea

thu, August 05, 2010

place:
Gangneung-si

My favourite 90's cap in last summer. A gift from Lee Sung sik who the owner of vintageshop aprogod.com.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