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ones, Men's Artistic Director of Louis Vuitton


Seoul, S.Korea
Mon, July 03, 2016

그제 루이비통 Louis Vuitton 남성복 팝업 매장 개점 기념 파티에 가서, 남성복 디렉터 킴 존스 Kim Jones와 인사했다.

그가 루이비통과 던힐의 아티스틱 디렉터 artistic director를 맡기 전, 그러니까 내가 편집매장 데일리 프로젝트의 바이어였을 때 나와 당시 바이어였던 태욱이 형은 킴 존스 남성복을 바잉하려고 했다. 심지어 선금 결제까지 마쳤단 말이지. 그런데 킴 존스 측에서 갑작스럽게 레이블을 중단한다고 했고, 그 후 던힐을 거쳐 루이비통 남성복을 맡게 되었다. 킴 존스 남성복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웠지만, 그가 자신의 남성복을 만들던 시절부터 팬이라 스트리트웨어와 스포츠웨어 느낌을 가미한 고급 기성복의 진화를 항상 즐겁게 보고 있다.

오프닝 파티에서 킴 존스를 소개 받으면서, 2007년에 나온 패션 잡지 <두잉버드 doingbird> 12호를 보여주었다.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호주 잡지인데, 워낙 좋은 사진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였고 역시 데일리 프로젝트 시절 매장에 들여놓았다(당시 <두잉버드>에 연락해보니, 인쇄를 서울에서 하고 있어서 배송비 걱정도 없이 수월하게 받았던 기억이다).

2007년은 아직 자신의 남성복을 만들고, 다수의 잡지 스타일링 작업을 할 때의 킴 존스였다. 그는 표지만 보고 (당연하게도) 바로 알아보았다. 알라스데어 맥렐란 Alasdair McLellan이 사진을 찍고, 자신이 직접 스타일링했으니까(지금 둘은 루이비통 남성복 광고 캠페인을 함께 만든다).

나는 그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킴 존스는 '표지와 광고 캠페인 중 어디에?'라고 물었다. 더는 나오지 않는 '킴 존스' 남성복 광고 캠페인에 부탁했다. 친절하게 해주었다.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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