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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June 23, 2017


상연이가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 당연히 봐야지, 하고는 어디서 볼까 하다가 마침 연락이 온 전시도 있고 해서, 경리단길에 갔다. 사실 '경리단길'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늦은 오후의 약속은 내겐 거의 벌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전에 갔던 카페를 생각했는데, 가격이 요즘 커피숍들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었지만, 언덕 아래 숱한 가게들보다 현저히 낮은 인구 밀도와 앉아 있으면 그나마 시원한 바람은 괜찮았다. 쨍한 햇볕도.


Seoul, S.Korea
Fri, June 23, 2017

창원이도 조금 있다가 도착했는데, 이탈리아 스타일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언젠가 코듀로이 소재 슈프림 Supreme 캠프 모자 camp cap가 사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봤다.


박민하 Park Minha 작가님의 전시에 간다고, 인기가 연락해서 애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다. 민하 씨 전시는 초대할 때마다 방문을 못 하는 바람에 마음에 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능동적으로 향했다. 천천히 비눗방울을 내뿜는 설치 작품과 불이 들어오는 작은 도자기 설치 작품들, 그리고 각기 다른 캔버스에 그린 회화 작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하 씨의 '회화' 작업을, 처음 그의 작업실에 방문했을 때부터 참 좋아했다. 수년이 지난 후 가장 최근 작업들은 내가 처음 보았을 때와 여러모로 달라졌지만, 여전히 좋다.


이런 대형 회화도 있다.


전시가 열린 휘슬 Whistle이라는 공간은 경리단길 초입에서 가깝다. 1층에는 공유가 모델인 패션 브랜드가 있어서, 매장 안에 놓은 등신대 마네킹과 사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다. 

박민하 개인전: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13길 12 3층 '휘슬' (02 794 4775)


혜진이가 만드는 공간 '아웃 오브 오피스 Out Of Office' 웹사이트 미팅에 참여하고, <더 네이비 매거진 The NAVY Magazine> 관련 얘기도 강의처럼 듣고는, 다시 인기와 창원이를 만났다. 소주와 소맥 마는 셋이 만나면 가는 술집이야 뻔한데, 그 뻔함에 변주를 주고 싶어서 '으악새'에 갔다. 청담동에서 괜찮은 가게다. 결국 뻔한 가게였지만.



지환이 연락을 받고, 우리는 다시 광명수산에 갔다. 지환이의 진한 눈빛이 더 진해졌다(사랑의 힘인가). 술은 당분간 안 마시려고 하지만, 혹시 마시더라도 허구한 날 가던 가게들은 당분간 안녕, 하기로 혼자 마음먹었다.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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