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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cle] TALK with SLWK.


SPECTRUM No.13 / Spring 2014
‘ICON’ issue

‘토크 TALK는 스펙트럼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나눈 ‘지금 now’의 대화입니다. 첫 번째 토크로 만난 세 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사진가 목예린 Ye Rin Mok, 서울 소공동에서 조용히 남성복을 만드는 슬립워커 SLWK.의 이현석과 이인우, 그리고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졸업 전시를 준비하는 패션디자이너 서혜인 Seo Hyein입니다.

text 홍석우 Hong Sukwoo
edited 홍석우, 김유림 Kim Yurim, 이지현 Lee Jihyun
photography 홍석우 Hong Sukwoo (Only in SLWK.)


TALK 02. SLWK., Lee Hyunsuk & Lee Inwoo
Designer Duo, lives and works in Seoul, The Republic of Korea.

슬립워커 SLWK.의 이현석과 이인우는 남성복을 만든다. 패턴부터 봉제는 물론 고객에게 옷을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소공동의 오래된 빌딩 작업실에서, 둘이 한다.

TALK. 옷 한 벌 만들 때 보통 얼마나 걸리나? 

SLWK. 이현석 Lee Hyunsuk: 마무리까지 이틀에서 사흘 정도, 디자인까지 하면 일주일 넘게 걸린다.

T. 예전에 좋은 공장을 찾았다지 않았나.

Lee Hyunsuk: 완성하면 한 끗 차이로 마음에 안 들었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만든 옷과 느낌이 다르다. 타협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잘 안된다.

SLWK. 이인우 Lee Inwoo: 공장 생산 물건이 무조건 안 좋다는 건 아니고, 손끝에서 나오는 게 다르달까. 우리가 신경 쓴 부분은 놔두고, 신경 쓰지 않던 부분에 신경 쓴다.

T. 소공동 아틀리에에서만 3년째이다. 어떤 느낌인가?  

Lee Hyunsuk: 예전에는 옥탑방에서 옷만 만들다가 나이 먹고 공장에 있는 이상한 아저씨처럼 될 줄 알았다. 왜 공장 가면 ‘저 아저씨 어떡하나’ 걱정해주지 않나. 그런데 그게 나쁜 게 아니더라. 우리도 작년에는 규모도 키우고, 방식을 바꿔서 평범하게 가려고 했다. 서로 타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한 번 방식을 바꿔 진행해보니 결국 내가 꿰매야지,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Lee Inwoo: 작업이 재밌다. 손으로 만드는 게 좋아서 선택한 거니까.

T. ‘SLWK.’는 조용한 느낌의 브랜드이다.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등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진 않나?

Lee Hyunsuk: 원래 SNS에 관심이 없었는데, 뉴욕 필하모닉 New York Philharmonic 인터뷰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Lee Inwoo: 요즘엔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다 망한다고 한다는데, 뉴욕 필하모닉만 잘된다. 인터넷으로 살아난 거다. 인터뷰에서 말하길, 내적인 부분은 하나도 변하지 않되 외적인 부분은 시대에 맞춰서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우리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6개월 후에야 문을 열었다. 첫 글 올리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익숙해진다. SNS 한다고 옷이 이상해지는 것도 아니고, 약간 신경 쓸 게 늘어난 정도랄까? 사람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좋아요’ 누르고 반응이 오는 걸 보면 이게 더 편하겠다 싶었다.

T. 친하게 지내는 디자이너는 누군가? 

Lee Inwoo: 스펙테이터 Spectator의 안태옥 Anteok과 종종 연락하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잘 만나지 못하고 있다.

Lee Hyunsuk: 보통 비슷한 장르끼리 모이지 않나. 아메리칸 캐주얼, 클래식…. 우리는 낄만한 곳이 별로 없다. 

T. 앞으로 다른 이들과 협업할 생각은? 

Lee Inwoo: 스펙테이터와 계획 중이다. 이번 겨울 정도에는 하지 않을까. 

T. 그런데 이인우는 원래 비보이 B-boy 출신 아닌가. 세계 공연도 많이 다녔다. 요즘도 예전만큼 춤추나.

Lee Inwoo: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춤 자체는 더 능동적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팀원들과 같이 맞춰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런 게 없어지니 더 자유롭게 된다.

T. 지금도 소속팀이 있나? 

Lee Inwoo: 여전히 속해 있고, 다른 팀도 있다. 주말에 팀 연습실 가서 연습하고, 대회도 나간다. 춤은 예전보다 덜 춘다고 해서 안 되거나 변하지 않는 듯하다.

T. 벌써 삼십 대에 다다랐으니, 팀에서 십 대 친구들을 보면 느낌이 남다르겠다.

Lee Inwoo: 이제 춤추는 십 대가 없다. 요즘 친구들은 별로 춤추려고 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공부’해야 하는 걸 안다고 할까? 비보이 쪽도 예전 같지 않다. 요즘엔 다 한쪽 발만 담그려고 한다. 제일 어린 친구가 대학생이고, 그것도 ‘스펙’으로 경험 쌓으려는 느낌이다. 춤추러 가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장처럼 변했다. 

T. 올해 목표가 있나.

Lee Inwoo: 작업을 잘하는 것. 

Lee Hyunsuk: 늦지 않게 발매하는 게 목표다. 예전에는 목표도 구체적이었는데, 항상 그렇게 안돼서 큰 목표 하나만 잡으려고 한다. 

slwk.kr
facebook.com/SLWKOFFICIAL
instagram@slwk_official

©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편집장을 맡았던 문화 계간지 <스펙트럼 spectrum> 13호(2014년 봄)호에 쓴 인터뷰입니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는 패션 디자이너 듀오 슬립워커 SLWK. 짧게 '대화 Talk'를 나눴습니다. 제목과 내용을 편집하기 전, 원본입니다.

I wrote an interview article that named '
Talk' with SLWK. to <spectrum>'s No.13/ Spring 2014 issue.


Written by Hong Sukwoo 홍석우
Fashion Journalist, <The NAVY Magazine> Editor/ Fashion Director.

서울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패션 저널리스트이자 컨설턴트, 수필가인 홍석우는 패션 바이어와 스타일리스트, 강사 등을 거쳐 미국 스타일닷컴 Style.com 컨트리뷰팅 에디터와 서울의 지역 문화를 다룬 계간지 <스펙트럼 spectrum>과 <어반라이크 Urbänlike>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거리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 ‘yourboyhood.com’을 운영하고 있다.

Comments

  1. 최근의 이야기인줄 알고 읽었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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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썼던 글이나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요즘 your boyhood에 올려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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