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VY Magazine, Summer 2017.


갑자기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하지 못하던 것을 하는 척하면서 유연하게 가기보다는 그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여 하나씩 선보이는 '편집자'이고 싶다. 고민은 길었고, 완성되어 가고 있으며, 드디어 2017년 여름에 쑥스러운 결과를 조금씩 선보이려고 한다.

잡지에 한 발을 걸쳐 있으면서, 사람들이 이제는 기사가 아니라 콘텐츠라고 부르는 무언가를 생산해내며, '기자'들이야말로 '기사'에 나온 온갖 반짝이는 걸 알지 못하고 어느 순간 루틴에 갇혀 생산해내는 모습을 보았다. 나 또한 일부였다.

그냥 그런 것들이 좀 싫었다.

모든 사유를 생략한 카드 뉴스가 아니어도, 짤방과 편집 현란한 30초짜리 동영상이 아니어도, 줄 서서 쟁취하는 한정판 스니커즈가 아니어도, 옷과 패션과 기본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잡지가 다룰 수 있는 가장 괜찮은 주제란 걸 조금씩 해나가려고 한다.

삶. 사람. 지역. 기본.
아침부터 밤까지, 가끔은 아침이면 지워버리고 싶은 새벽의 생각들도.

그런 것을 주섬주섬 담은 잡지.
<더 네이비 매거진 The NAVY Magazine>의 웹 매거진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017년 여름,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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