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들 _ Wed, October 25, 2017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또 다른 협의를 하러 가는 택시에서 햇살은 좀 눈부시지만 바람과 온도는 땀 한 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알맞다. 가사가 들리지 않은 연주곡들만 듣다가,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기니 한국 노래들을 귀에 꽂았다. 페퍼톤스 Peppertones 노랫말에 왠지 과거 생각이 잠시 났고 눈 감았던 마음이 또 철렁하여, 가라앉았다.

바쁠 때는 그럴 겨를조차 없으니 시간이 흐르는구나, 싶으면서도 사실 그 안에 쌓은 마음이란 뒤로 그저 미뤄두었던 것은 아닌지. 잘못은 누구의 것도 아니었는데 여전히 아물지 않은 것들이 많은지.


Seoul, S.Korea
Wed, October 25, 2017

Sunlight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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