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Suburbia by Takashi Homma

종종 좋아하는 사진가를 누가 묻거나 하면, 언제나 1순위로 떠오르는 사람은 타카시 홈마 ホンマタカシ·Takashi Homma다. 비록 이메일이긴 해도, 그와는 <스펙트럼 spectrum> 매거진에 짧게 인터뷰도 실었다. 물론 그의 사진집이나 작업에 들어간 잡지도 여럿 갖고 있다.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진집 <도쿄 서버비아 東京郊外·Tokyo Suburbia>는 1998년 '기무라 이헤이 사진상 木村伊兵衛写真賞·Kimura Ihei Award'을 받은 사진집이다. 동경 교외라는 제목 그대로 도쿄와 도쿄 외곽 풍경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초상 사진을 담아냈다. 텅 빈 풍경과 도시 외곽 특유의 한산한 분위기가 담백한 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을씨년스럽다. 

사실 이 사진집은 아마존 Amazon.com이나 이베이 eBay.com에서 100만 원(!)을 호가해서 사서 보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래서 예전에 아이패드 iPad 앱으로 나온 전자책을 구매하기도 했다(여전히 내 아이패드에 담겨 있다).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이 사진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동영상도 나왔다. 직접 사진을 보는 느낌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지지만,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겠거니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