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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_ wed, December 15, 2010

아무도 없는 집 혹은 아무것도 깨어 있지 않는 듯한 기분의 밤, 제법 두꺼운 커튼에 이중창임에도 시린 바람이 슬며시 들어오는 내 방 창가에 앉아 비슷하게 한기가 서린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귤 껍질을 깐다. 노래는 나오고, 말은 두어 시간 전부터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고, 생각은 항상 많지. 왜 항상 귤은 겨울이지? 왜 겨울에는 귤이야? 재주소년의 노래도 생각나고, 한 껍질 두 껍질 까면서 손가락과 손톱 사이에 귤의 이물질도 조금 들어간, 한입 물어 먹은 귤과 조금 전 양치한 입 속 상쾌함이 묘하게 부조화하는 동안, 귤을 생각하고 또 겨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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