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_ mon, November 15, 2010

감투.

한글 명사로, 벼슬이나 직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란 뜻이 있다.

살면서 여러 가지 감투가 생기고, 따라오고, 또 떠난다.

요새는 감투에 대해 가끔 생각한다.

무얼 하고, 무얼 하고, 무얼 하고….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또 본질적인 것은, '무언가'를 '하느냐' 아닌가?

무얼 하는 '누구'이고 그 누가 무슨 '명칭' 혹은 '직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가…?

웹 환경의 변화는, 가령 '패션 블로거' 같은 신조어를 만들었다. 현재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들어가면 꽤 전문적인 설명도 있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감투'를 스스로 씌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불편해진다.

그들이 나와 다르다고 웃어 넘길 수 있지만, 감투에 대한 집착 비스름한 것을 볼 때, 꼭 저래야 하나 싶다.

그런 것들이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작업을 빛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빛나는 것은 감투를 쓰거나 주위를 부추긴다고 생기지 않는다.

진정성이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드러난다.

사람들의 동조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Comments

  1. 멋진 말이에요.. 진정성이 없는 목표는 단지 허울에 지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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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관점이네요^_^ 어떤 일이 꽤 유행이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현상이 되었을 때 그것을 이끄는 사람들에게 감투를 씌우는 것, 물론 쉽게 부르기 위한 이름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미명하에 아류가 생겨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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