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디자이너 패션 페어 at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_ December 15(wed)~19(sun), 2010



Upcoming Designers Fashion Fair 신진디자이너 패션 페어
where. Event hall B, 9F, Shinsegae department store Gangnam branch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 이벤트홀 B관
when. December 15 (wed) t0 19(sun), 2010

2010년 12월 15일 수요일부터 12월 19일 일요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신진디자이너 패션 페어'가 열린다. 20개의 우리나라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며,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디스플레이가 꾸며질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시가 디자인와 패션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몇 년간, 사실 '신진디자이너'란 단어는 서울의 패션을 나타내는 어떤 고유명사가 됐다. 아마 이 페어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혹은 그렇지 않은 디자이너 중에는 신진디자이너라는 꼬리표 아닌 꼬리표에 몸서리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이고 또 발전의 한 과정이라 느낀다. 거대 유통사인 백화점이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공간 일부를 떼어내어 팝업스토어(반짝가게)를 열고, 또 국내의 젊은 디자이너들만 모아 패션 페어를 연다는 것, 수년 전만 해도 그게 가능하기나 한 일이었던가? 백화점에 들어간다는 것은, 일부 저명한 작업을 이어온 '선생님급' 디자이너들에게 한정된 일 아니었던가? 그런 시각을 차치하고서라도, 이처럼 눈에 보이는 긍정적인 변화가 백화점을 주체로 나온다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좋은 변화이자 흐름이라고 본다.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그건 한쪽의 이해관계로만 성립할 문제는 아니며 관련한 주체들이 머리를 싸매고 또 생각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이 되려면, 백화점이라는 '큰물'에서도 소위 신진디자이너들이 통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백화점 측과는 어떤 상업적인 관계도 없는 외부인이지만 이 행사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기원한다.

페어가 문을 여는 수요일 오전에는 서울패션위크와 신세계백화점의 관계자들이 모일 예정이라니, 신진디자이너들의 작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오프닝 시간에 참석해도 좋겠다. 나 또한 이 페어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아직 옷을 보지 못한 브랜드가 있고, 또 그들이 궁금하기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참석할 생각이다.


Shinsegae department store Gangnam branch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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