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_ mon, March 10, 2014

국민학생(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마지막 세대) 시절 꿈은 문과 쪽보다는 이과 쪽에 가까웠다. 과학은 영 아니었지만, 생물 시간은 좋아했다. 그보다 훨씬 어릴 적에도 마음을 흔든 것은 오랜 시간 전 이미 사라진 시대였다. 이집트, 공룡, 화석, 여전히 살아 있는 아마존의 거대 물고기 같은 것들.

만일 이십 대를 되돌린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선택을 하며 살았을 듯하지만, 인생을 되돌린다면 다시 해보고 싶은 꿈은 몇 가지 있다. 몇 날 몇 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관련자, 미지 혹은 오지를 탐구하는 생물학자 같은 것. 미국인이었다면 진지하게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도전했을 수도 있다. 트위터 프로필에 '직업은 우주인 astronaut'이라고 쓸 수도 있고.

덧붙여서, 가보고 싶은 나라는 어느 멋진 유럽 도시나 휴양지가 아니라, '남극'이다. 언젠가는 한 번,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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