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_ fri, November 14, 2014
드라이클리닝 하여 옷장 위쪽에 세탁소 비닐째 걸린 코트의 밀봉을 하나둘 죽죽 찢는다. 삼십 분 정도, 잰걸음으로 걷지 않으면 땀이 나지 않는다. 숨을 내뱉을 때 나는 입김이 당연해졌고 갑자기 기온이 바뀌면 홍조증처럼 두 볼이 달아오른다. 얇은 남색 양말 대신 몇 개씩 같은 걸 사둔 두껍고 좀 더 길고 더 어두운색 양말이 아침, 손 닿는 곳에 나와 있다. 떨어진 낙엽의 양이 아직 달린 잎사귀보다 많아졌다. 새벽에 내렸다는 올해, 서울의 첫눈은 보지 못하였다. 이렇게 겨울이 온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