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_ Mon, January 02, 2017
어쨌거나 새해는 무언가 다짐하기 좋은 시간이다. 몇 가지 올해의 사적인 다짐 중 하나로, 매번 생각만 하고 전혀 실천하지 못하는 '독서'를 잡았다.
애플워치 타이머를 맞추고 얼추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 집중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슬렁슬렁 다른 것들을 할 수도 있겠지마는 - 오늘은 JTBC <뉴스 현장>을 들으며 읽었다 - 그래도 한 시간은 대강 채워보자고 마음먹었다. 오늘 읽은 2017년 첫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짓고 문학동네가 펴낸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다.
안자이 미즈마루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미리 보고, 대충(인지 아닌지는, 삽화가가 고인이 되었기에 이제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짧은 호흡의 글이 수필과 삽화로 모인다. 훗날 이런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 그의 장난스럽고 어딘지 성찰이 (종종) 담긴 글을 읽으면, 사실 글을 쓰고 싶어서 간지러워진다. 책을 읽다가 재밌다고 생각한 부분은 몇 장 찍었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싶어져서 한 권이라도 더 팔린다면 그도 좋겠다고 혼자 망상한다.
written and photographs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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