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n O'Brien, 1947 - 2017
글렌 오브라이언 Glenn O'Brien이 별세한 지 이제 막 한 달 남짓 되었다. 아직 70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패션 분야에서 '글'을 쓴다고 할 때,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이 탁 트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 따르고 싶을 정도의 역할모델 부재였다. 그래서 그의 작업을 알게 된 후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굉장한 저술가이면서도 여러 성공한 패션 캠페인을 도맡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다. 예술가 친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동시대 예술 애호가이자 수집가이기도 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멋이 깊어지는 고고한 남성이었다.
게다가 젊음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잃지 않아, 작고하기 전까지 수많은 젊은이가 그에게 존경을 보냈다. 그는 진작부터 영역의 경계를 나누지 않았다. 항상 미국인 특유의 재치로, 글을 읽을 독자 불특정다수를 향한 열린 태도를 유지하였다.
그의 창조적인 패션 작업들과 글, 유머와 예술에 관한 감각까지 모두 크게 영향받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iter Glenn O'Brien's Art-Filled East Village Home, December 2016.
© Photographs by Jake Rosenberg, Images courtesy of Covete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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