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 _ Tue, May 09, 2017
대선 당일이 되었다.
사전 투표를 했지만, 삼삼오오 일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누구든 지지하는 후보가 모든 면에서 완전무결하다면, 공산주의와 절대 왕정을 섞은 사람들의 시각일 것이다.
나는 정치 신념이 제법 뚜렷한 편이지만, 지지하는 이들을 항상 비판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앞서 말했듯이 '절대'란 건 절대 없다는 걸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전 투표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촛불집회와 온갖 못나고 더러웠던 전대의 과정을 복기하면,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결과' 이후에도 분열이 이어질 가능성이 무척 높고, 손바닥 뒤집듯 세상이 바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방관은 비난보다 더 비겁한 냉소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더 많은 사람이, 친구들과 지인들과 그들의 중요한 사람들이 투표를 꼭 했으면 좋겠다.
온갖 전문가들이 결과를 예단하지만, '된다, 안 된다'를 빼면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란 없다.
만 하루가 지난 새벽이 왔을 때 무언가 확실하게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더 낮은 곳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할 날이 오길 바란다.
여러 의미로, 새로운 봄과 여름이 왔으면 한다.
Seoul, S.Korea
Mon, May 01, 2017
After winter is spring-like summer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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