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_ Sat, July 29, 2017
여느 때처럼 생각 없이 넷플릭스 Netflix를 보다가 음성 옵션에 항상 있던 '영어 - 음성 지원'이 대체 뭐지 하고 눌러봤다. 그러자 인물 간의 대사 사이에 딱딱한 말투의 남자 성우가 배우의 몸짓이나 표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웬디의 눈이 서서히 커졌다'처럼. 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였구나.
이거 좀 대단하다. 영상으로 먹고사는 회사가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화면을 '설명'하는 기능을 넣었다니.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점점 지배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라면 더 많은 사람을 감싸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또한 '당연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괜히 착한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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