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들 _ Sun, August 06, 2017
어떤 과거들은 자발적으로 되새길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계기란 문득 다가오게 마련이다. 어떤 영화를 보았거나, 거닐고 사색하던 장소일 때도 있다. 특정한 과거 속 물리적이지 않은 순간에 작은 핀을 두어 개 꽂아두면 비로소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 잡는다. '그땐 그랬지.' 했던 것에 다시 새로운 생각을 덧씌우는 경험도 한다. 되새기기 위하여 애쓰지 않으면 '살고 있다'는 핑계로 서서히 잊어버릴 테지만 말이다.
그저 흐른 무수한 세월이 아닌 기억들은 숱하게 지난 과거와는 조금 다르게 남는다. 세게 발에 걸린 돌처럼 문득, 떠오른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도 여전히 떠오르기를 원한다면.
Seoul, S.Korea
Mon, February 27, 2017
Railroad bridge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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