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Way _ Sun, September 03, 2017
사람 인생이 생각보다 길다고 해도, 사실 짧기도 하다. 보통 어느 정도 '시간대'에 할 수 있는 일을 누가 억지로 구분하지 않았으나 당시의 자신은 은근히 그런 잣대를 짓기 마련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우리는, 스스로 굳이 마음이 가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에 억지로 찾아갈 필요는 없다. 소속감이 삶과 일에 퍽 중요하더라도, 삶은 생각보다 더 자신에게 맞는 길로 흐르고 있다. 그 흐름 안에 미처 모르던 내가 있다. 샛길, 오솔길, 골목 끝, 혹은 가로변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풀어내는 삶이 앞에 있다면 참 좋겠다.
Seoul, S.Korea
Sat, September 02, 2017
Pine 소나무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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