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Full Looks’ on Fashion Magazines


나도 그렇게 작업한 적이 있지만, 소위 명품으로 부르는 패션 하우스들이 ‘컬렉션’ 착장 그대로 잡지 화보를 강요하는 추세는 점점 심해진다.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미 정한 유일한 룩으로, 다른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일체 섞지 못한 화보 작업을 ‘스타일링’의 결과물로 부를 수는 없다. 

닉 나이트 Nick Night의 1980년대 요지 야마모토 Yohji Yamamoto 연작처럼 대가들이 이룩하여 브랜드의 상징이 된 패션 이미지들은 수십 년이 지난 현재, 단순한 ‘광고’로 남지 않았다. 아니, 상업성의 끝판왕처럼 보이는 패션이 예술과 창조의 영역에 오롯이 맞닿아 있다는 증명으로 남았다.

훗날 이 시대 패션 잡지들을 볼 때, 크고작은 온갖 매체들이 전부 패션쇼와 동일한 스타일링을 보여주었고 변별력과 개성이 사라져 있다면 후대의 사람들은 지금을 뭐라고 부를까? 복사 붙여넣기의 시대? 

businessoffashion.com/articles/intelligence/the-problem-with-full-look-styling-in-fashion-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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