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 February 09, 2018


가산동에서 충무로까지 가로지른 하루였다. 최전방의 디지털부터 아날로그의 정수인 인쇄물까지. 

지금은 한강 다리를 건너 여의도에 간다. 목적지가 장례식장이라서 마음은 가라앉는다. 건강과 삶이 주는 무게가 나날이 쇠처럼 무거워진다.

주말에는 팟캐스트 녹음을 하고, 원고를 세 개 써야 한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근현대 건축물을 하나쯤 보러 가고 싶다. 

오늘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데, 여러 소식이 마음에 중첩하여 눈길 줄 겨를도 없었다. 그리 밖에 쏘다녀도 밤하늘 한 번 고요히 볼 시간이 없을까. 시간 문제가 아니겠지.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였다. 조금씩 쳐내자. 설은 그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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