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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Day 4 — Rainy waves
Jeju, S.Korea
Sun, March 18, 2018
오랜 세월 깎인 돌을 비 오는 바다에서 보았다.
해수욕장 비수기에 바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매립한 무언가를 관리하는 이와 근처 부지 외벽 공사 중인 인부를 빼고는 아무도 보지 못하였다. 아주 고운 모래와 거품처럼 부서지는 파도와 꽤 넓은 고요가 있었다. 무슨 심상에 빠졌는가, 하면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 멍한 짧은 시간이 어쩐지 서울에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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