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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레가시 워크숍 Our Legacy Work Shop과 스투시 Stüssy의 협업 컬렉션 — The NAVY Magazine


아워 레가시 워크숍 Our Legacy Work Shop스투시 Stüssy가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2020년 8월 21일, 아워 레가시의 본사가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하고, 8월 27일부터 온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이 협업 이미지를 보았을 때는 여름 해변의 느낌을 기막히게 표현한 아트워크에 감흥이 일었다.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니, 아워 레가시의 디자이너 자쿰 할린 Jackum Hallin이 자사의 오래된 재고 의류와 원단으로 스투시의 실루엣을 재구성하고, 반대로 스투시의 데드 스톡 dead stock 아카이브에서 찾은 소재로 아워 레가시의 실루엣을 재구성하는 식으로 작업했다. 패션 용어로 일종의 '업사이클링 upcycling'이다.

가방, 긴소매 티셔츠, 줄무늬 작업복 셔츠 같은 아이템은 '아워 레가시' 같기도, '스투시'처럼 보이기도 한다(당연한가). 무엇보다 새로 물건을 만들며 '재고'를 사용한 점이 마음에 든다. '재활용'을 표방하는 수많은 협업과 행사, 브랜드가 패션계에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지만, 몇몇 제대로 하는 브랜드를 빼면 스타일 관점에서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사람들에게 그만큼 호소하는 맛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착한',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를 앞세운 패션을 소비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어쩐지 존재한다. 반대로 좋은 의도를 지니고, 좋은 브랜드가 만들고, 최전선의 멋진 이미지를 소유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번 협업은 그 방증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 이를테면 새로 자원과 자금을 들여서 생산하지 않아도 되는 재화로 새로운 창조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을 지지하게 된다. 더불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누가 쓴 물건에 관하여 관대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재활용 = 약간 B급' 같은 잣대(?)가 많이 사라질 것이다. 지난 20여년을 통틀어서 2020년, 지금이 한국 젊은 세대가 중고 '패션' 거래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최초의 시대처럼 보인다(청계천과 동묘 벼룩시장부터 광장시장과 무수한 온라인 세컨핸즈 매장까지, 제법 무수하게 존재했으나 언제나 주류가 되지 못한 문화였다). 하나밖에 없는 빈티지의 매력을 젊은 패션 아이콘들이 소구하기 시작하였다. 스니커즈를 사고파는 시장의 활성화 역시 부채질만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멋진 것이라고 말이다.

이 컬렉션 또한 실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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