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s, to inspire — origin, now, vision: day 04 — finished.


나흘간의 '그라더스 grds' 전시를 마쳤다.

무엇보다도 콘텐츠와 2층 전시 공간 구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던 준비 기간에 비교하면 전달하려는 바를 제법 이뤘다. 하지만 노출과 홍보, 즉 브랜드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만큼 신경 쓰인 건 아무래도 매출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아니 제법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나왔다. 

디자인과 만듦새, 스니커즈에 들어간 기술 모두 탁월한 브랜드라서 제품을 직접 본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거나 만족하리라고는 예상했다. 전시를 본 분들이 확실히 좋은 반응을 주시고, 특히 설명을 곁들였을 때 더 고개 끄덕이는 모습이 나흘 내내 활력소였다.

짐을 모두 정리한 한남동 마지막 날, 아직 내일 오전 옮길 일이 남긴 했지만, 어떤 홍보와 마케팅을 이야기할 때 결국 '좋은' 것을 만들어 '제대로' 알려주는 게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자 정공법 아닐까, 생각하는 밤이다. 느지막이 방문한 less 태균이 형과의 대화에서도 그런 용기를 받았다(이렇게 쓰니 마치 내 브랜드 같지만 물론 아닙니다).

나흘간 한남동.
(고작) 한 달(!) 남짓한 준비.
끝없이 이어진 구성원들의 대화.
미세한 차이를 위하여, 조금씩 수고스럽게 바꾼 세부 사항들.
누군가는 아쉬워했으며, 놓쳐서 마음 무거웠던 실수들.
위스키와 소주.
무엇보다 아주 훌륭하고, 열정적인 참여자들.

봄의 절정에 이런 작업을 함께 기획하고, 손수 해냈다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내일 보면 지우고 싶을지도 모르는 감상이지만 지금은 확실하다).

당분간 안녕, 한남동.


Photograph by Bahc Eugene, founder & director of grds 

<그라더스, 영감을 주는 — 과거, 현재, 미래 grds, to inspire — origin, now, vision>

spring summer 2017 pop-up presentation (1F) 
archive exhibition for 2nd anniversary (2F)

thu, may 11 - 
sun, may 14, 2017 

11 am - 10 pm 

itaewon-ro 218, 
yongsan-gu, 
seoul, korea.

2017년 5월 11일 (목) – 5월 14일 (일)
11:00 am – 10:00 pm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18 (제일기획 옆)


grds.com
instagram@grds_official






Graphic designed include windows artwork by Workroom studio 워크룸 스튜디오, furniture & lightings by Wekflatm by wie ein KINO 비아인키노 & Nonfictionhome 논픽션홈

Assistant curated by Kang Chaewon 강채원, assistant graphic designed by Lee Kyung jin 이경진.

Co-curated by Hong Sukwoo, The NAVY Lab 더네이비랩.


photographs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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