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9, 2014

그래 _ sat, April 19, 2014

1. 그래. 일상은 이어진다. 뉴스를 보고 마음이 가라앉고 눈물 난다고 해서, 개개인의 삶 자체가 멈추는 건 아니다. 국가적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웃음을 주는 방송이 멈춘다고 해서, 사람들이 해오던 것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멈춰야 한다면 멈추는 것이지만 그에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리다. 나도 지난 며칠 내내 일했고, 뭔가 샀고, 먹고 마시기도 했다. 

2.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 위에 무언가 애틋하고 슬픈 마음을 보이는 것'만' 한다고 해서, 혹은 그를 아니꼽게 보거나 혹은 그 반대의 행동'만'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턱대고 지지하거나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식이라고 느낀다면 그들은 솔직하다기보다는 메마른 것이고, 그 반대편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또 굳이 비난할 이유는 없다. 원래 사람들은 그런 것이니까.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그렇다고 누가 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실종자분들이 살아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없겠나, 사람이라면. 

3. 이럴 때 우리 같은 '타인'들이 치고받고, 누군가 비난할 이유가 없다. '바깥'에서, 있으나 마나 사실 아무런 상관없는 온라인에서 누구를 헐뜯고 아니꼽게 바라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백 번이라도 하겠다. 하지만 물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사람들에 관한 회의만 들 뿐이다. 더욱 질려서 이 가상 공간에 들어오기조차 싫어질 뿐이다. 


4. 그래서 평소보다 가라앉은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를 생각하면서 그저 하나의 마음뿐이다. 그저 현장에 계신 모든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으로 응원할 뿐이다. 정말로 마음으로 빌고 또 빌 뿐이다.

Tuesday, April 15, 2014

봄나물 _ mon, April 14, 2014

충무로에 사러 갈 것이 있어 여느 때처럼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 앞만 보고 지하철 계단을 서둘러 내려가는데, 계단 통로와 개찰구를 연결하는 모퉁이를 도는 순간 싸하고 아삭한 냄새가 났다. 모퉁이 좌판, 봄나물 파는 할머니가 보험회사 쇼핑백을 든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손님에게 막 그 푸른 잎사귀들을 담고 있었다. 

사실 특별할 건 없다. 평소라면 지나칠 광경이다. 봄나물쯤이야 그 자리에서 항상 지하철역 직원들과 숨바꼭질하는 노점상인들과 더불어 몇 년이나 본 풍경이다. 오늘 굳이 달랐던 이유는 그 사실의 자각이 청각도 시각도 아닌 후각의 동요였기 때문이었다. 풀냄새, 흙냄새가 뒤섞여 잔상처럼 남으니 모두가 바쁜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예의 쇼핑백을 든, 저녁 찬거리 봄나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갈 아주머니와 나만 왠지 봄을 느낀 것 같았다.

Monday, April 14, 2014

grandfather, 144



Seoul, S. Korea
sun, April 13, 2014
unknown ( ),

place: Hwanghak-dong(Dongmyo) flea market, Sungin-dong, Jongno-gu

all clothes brands _ unknown

homepage: unknown

Have You Seen Him



Seoul, S. Korea
fri, April 11, 2014
Nam Gungchul 남궁철 (31), stylist, photographer

place: Nam Gungchul's 31th birthday party, WELCOME pub, 3F, 92-6 Sangsoo-dong, Mapo-gu

t-shirt _ BURIED ALIVE

homepage: facebook.com/namgungquestion / namgungq.tumblr.com / instagram@namgungq

grey city





Seoul, S.Korea
fri, April 11, 2014

place:
unknown

grey city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Thursday, April 10, 2014

nightscape in Seoul, 01



Seoul, S.Korea
mon, April 07, 2014

place:
Yongsan-dong 4(sa)-ga, Yongsan-gu

nightscape in Seoul, 01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dad and daughter _ sun, April 06, 2014

책 보는 어린 딸 옆에 앉아 있는 아버지만큼 아름다운 광경을 근래 보지 못했다.

어떤 패션 블로거들 some fashion bloggers _ sat, April 05, 2014

흔히 대중,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은 좋은 것을 구분하거나 선별하는 데 큰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많이 나아지 고 있다고는 해도 큰 틀에서는 사실 여전하다. 그래서 스트리트 패션 사진(스냅)이라는 콘텐츠는 바이럴 마케팅의 다른 이름이 되었 고, 그걸 양산하는 블로거 중 일부는 자기가 정말로 잘난 줄 아는 착각의 늪에 빠져있다.

씁쓸하지만, 결과적으 로 좀 병신 같은 소위 패션 블로거들이 판을 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 컬렉션을 보고서 떡고물에 더 관심을 두고, 유명인 (?)과 인증 사진을 찍으며 나 이런 사람이라고 으스대며, 어떠한 패션 행사에 가서도 무리한 요구를 (방문자 수로) 영향력인양 착 각하고, 그걸로 또 돈 벌 궁리를 하여 실제로 돈을 번다.

그저 좋아한다기보다는 우러러보는 마음마저 드는 몇몇 외 국 패션 블로거 혹은 패션 사진 블로거들은 정말로 좋은 시각과 취향을 지녔다. 그들의 사진과 글에는 깊이가 있다. 깊이가 없더라 도 확실한 취향이 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어리고 패션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델 친구들 걷게 하고 사진 찍으면 영향력이 되고 그 걸 또 회사들도 즐기더라. 병신 같지만, 세상이 그리되고 있다. 진짜, 이런 거 보고 싶지 않다. 솔직히.

rose and cigarette



Seoul, S.Korea
mon, March 31, 2014

place: 
Wolgok-dong, Seongbuk-gu

rose and cigarette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window cleaners



Seoul, S.Korea
sat, April 05, 2014

place:
unknown

window cleaners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