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08, 2014

night an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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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Germany
tue, July 08, 2014

night and day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03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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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Germany
tue, July 08, 2014

One of my most favorite and inspired magazine in the world, <032c>.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Berl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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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Germany
mon, July 07 - tue, July 08, 2014

어쨌거나, 베를린 도착.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과 출장 전부 합쳐서 가장 다사다난했다.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Thursday, May 22, 2014

wed, May 21, 2014

꾹꾹 들어찬 일정 사이에 아주 조금씩 휴식들을 취하고서, 아픈 너를 바래다주고 견과류와 마카롱과 두유와 토마토 주스를 먹고, 복사열 가득한 콘크리트가 조금 식었나 싶은 저녁에 집의 반 정도만 딱, 가는 버스를 탔다. 아침 이후 처음으로 이어폰을 귀에 걸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붕 뜬 것 같은 하얗고 커다란 십자가를 내 생일과 같은 번호의 버스가, 내가 탄 버스가 막 그 앞을 지났다. 습관처럼 혹은 짜내듯이 별로 그러지 않아도 되는 사진을 올려보고, 그와는 다르게 별거 아닌 나열이어도 무언가 꼭 쓰고 싶었다. 

낮에 있던 어느 일정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느 분과 몇 시간인가 같이 일(?)하다가 마치고 나오는 길에서야 조금 걸으며 대화했다. 을지로 언저리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지기 십 분쯤 전, 밀리오레 앞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우다가 나이 든 아저씨가 딱 봐도 오래된 자전거 뒤에 커다란 도자기 화분을 검은 고무줄로 고정하고 유유히 도로를 가로질러 건넜다. 그는 오늘 본 최고의 피사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카메라는 가방 안에 있었고 나는 얘기 중이었다. 


새로운 것들과 변하는 것들이 신선함이나 대안과 동의어였던 시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바로 그 시절이 조금 그리워졌다. 한강 다리들을 유심히 본다. 사람 없는 버스는 쿵쾅쿵쾅 잘만 건넌다. 버스에 탄 사람들처럼 어딘가 가는 자동차들과 켜진 불빛과 바깥의 사람들과 도시의 하루가 또 저문다.

Saturday, May 03, 2014

Radio-controlled car _ sat, May 03, 2014

저녁에 (지하철 사고 소식을 보고도 잘도)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 잠깐 들렀다.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매장을 둘러보고 바지를 하나 입어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인파가 많은 서울역을 오랜만에 봤다. 명절 귀경길 정도는 아니겠지만, 역으로 바로 오르는 길목 에스컬레이터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에스컬레이터이니 대체로 그렇긴 하지마는). 

롯데 그룹이 점령한 서울역 상업 공간 앞 계단 옆 흡연구역에서 잠시 담배를 태웠다. 나만 혼자였고 대체로 삼삼오오 모여서 연기를 뿜는데, 얼핏 계단 중간에 딱 봐도 '훈남'처럼 보이는, 뿔테 안경을 쓰고 줄무늬 긴소매 티셔츠와 기다란 청바지를 입고 깔끔한 가죽 구두를 신은 대학생 정도의 남자가 무릎을 오므리고 앉아서 어느 아저씨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밀착해서 앉은 둘 사이에는 '무선조종 자동차(RC카)'가 있었다. 기다랗게 치솟은 안테나가 달린 리모컨은 아저씨가 쥐고 있었고 젊은 남자의 표정은 아직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유년기 소년의 얼굴이었다. 황금연휴의 시작 날, 분주한 모든 이가 서울역을 지나고 롯데 아울렛 앞에 펼친 천막 안 할인 상품들에 정신 팔린 동안,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조그만 자동차 얘기만 나누고 있다니. 흥미로운 광경이어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나와 그들 사이의 거리는 너무 가까웠다. 사실 둘만의 얘기에만 심취해 보여서 몰래 찍었더라도 모르긴 했을 것이다. 


무인양품 매장에 가려고 계단을 오르며 다시 보니, 자동차 옆에 하늘을 잘 날아다닐 것처럼 생긴 어린아이 키만 한 비행기도 한 대 있었다. 통상 별다른 접점이 없을 듯한 누가 봐도 나이 든 아저씨와 풋풋한 청년이었다. 서울역 계단 귀퉁이에서 둘만의 세계에 빠진 그들을 지나치며 역시 '남자들의 세계'란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벌써 5월이어서 놀랐다 _ fri, May 02, 2014

(네이버) 블로그 디자인을 바꿨다. 처음 만들 때부터 써온 '웨스트우드맨 westwoodman'이라는 이름도 본명으로 바꿨다(큰 의미는 없지마는). 오래전 만들고서 올리지 않은 메뉴 몇 개도 비공개로 돌렸다. 다른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처음 패션 블로그 같은 단어가 수면 위에 등장할 때, 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이 그 안에 나를 넣곤 했다. 블로그를 직접 영리 활동에 쓰지 않는 데다 사실 일기장과 작업 올리는 공간 정도의 역할이어서 그 범주에 속하는 것이 종종 불편했다. 블로그는 재미있는 도구이지만, 이 블로그는 온전히 사적인 영역이 주를 이룰 때 더 큰 역할을 한다. 

어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느 대상에 관해, 내가 느끼는 것과 남들이 느끼는 비중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사실 알고 있었다. 아니, 그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게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가 얘기할 성질도 아니다. 그런데도 찜찜한 마음이 이어졌다. 하루를 마무리하던 시점에는 (손수건으로) 즐겨 쓰던 반다나도 잃어버렸다. 밤 공기는 딱 적당했는데 말이지.

이제 금요일이다. 상반기 최대 연휴도 시작한다. 하지만 마음이 들뜨지 않는다. 세월호 소식은 여전히 분노를 자아낸다. 슬프고 화나는 뉴스와는 별개로 꽃이 지고 녹색 잎이 만개한 나무와 하늘과 구름만은 연일 화창하다. 벌써 5월이어서 놀랐다. 스스로 세운 올해 목표들이 손아귀에서 아등바등하는데, 시간만 염치없이 흐른다. 주말에는 아마도 일할 것이다. 평소 가지 않았던 곳들을 두어 곳 정도는 돌아다니고 싶다. 

Monday, April 28, 2014

분노하자 _ mon, Apr 28, 2014

뉴스 특보가 줄어든다고 해서 지금의 비극을 지우지 말고, 과거 어느 참사 때처럼 빠르게 식지 말고, 바깥사람들의 모든 것이 기존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오더라도, 절대 잊지 말자. 그리고 계속 '분노'하자. 미안해하고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은 치유의 과정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이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이들이 슬며시 발을 빼거나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못하도록,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통 사람들이 지금의 분노를 유지해야 한다. 분노는 무언의 감시이자 행동의 호흡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 사태에 관해 꾸준히 분노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것이 상처를 짊어진 아이들에 관한, 희생자와 실종자와 그들의 남은 가족들에 관한 사회 구성원의 도리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437&aid=0000039399

Friday, April 25, 2014

melting ice cream




Seoul, S.Korea
sun, April 13, 2014

place:
Gireum-dong, Seongbuk-gu

melting ice cream


photographs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SEOUL KOREA



Seoul, S.Korea
sun, April 20, 2014

place:
a bus

SEOUL KOREA
Apolis market bag for msk shop.


photograph by Hong Sukwoo, yourboyhood.com

Saturday, April 19, 2014

그래 _ sat, April 19, 2014

그래. 일상은 이어진다. 뉴스를 보고 마음이 가라앉고 눈물 난다고 해서, 개개인의 삶 자체가 멈추는 건 아니다. 국가적으로 많 은 행사가 취소되고 웃음을 주는 방송이 멈춘다고 해서, 사람들이 해오던 것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멈춰야 한다면 멈추는 것이지 만 그에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리다. 나도 지난 며칠 내내 일했고, 뭔가 샀고, 먹고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위 에 무언가 애틋하고 슬픈 마음을 보이는 것'만' 한다고 해서, 그를 아니꼽게 보거나 혹은 그 반대의 행동'만'을 한다고 해서, 그 것을 무턱대고 지지하거나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식이라고 느낀다면 그들은 솔직하다기보다는 메마른 것이고, 그 반대편에 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또 굳이 비난할 이유는 없다. 원래 사람들은 그런 것이니까.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그렇다 고 누가 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실종자분들이 살아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없겠나, 사람이라면.

이럴 때 우리 같 은 '타인'들이 치고받고, 누군가 비난할 이유가 없다. '바깥'에서, 있으나 마나 사실 아무런 상관없는 온라인에서 누구를 헐뜯 고 아니꼽게 바라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백 번이라도 하겠다. 하지만 물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사람들에 관한 회의 만 들 뿐이다. 더욱 질려서 이 가상 공간에 들어오기조차 싫어질 뿐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가라앉은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다음 주를 생각하면서 그저 하나의 마음일 뿐이다. 그저 현장에 계신 모든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으로 응원할 뿐이다. 정말로 마음으로 빌고 또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