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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이다 _ Thu, July 20, 2017

날씨가 심각하게 덥다. 엄마 병원 입원 절차를 밟으러 가는 길의 낮 온도는 35도였다.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안암동에서 종암동까지 걷다가 포기하고 택시를 잡았다. 땀을 많이 흘리지만 사실 흘리는 것만큼 여름을 싫어하진 않는다. 멈추지 않아서 문제일 뿐이지. 오래된 택시의 슬금슬금 부는 에어컨 바람이 어찌나 고맙던지.

병동 안 작은 수납장에 가지런히 짐을 넣고, 어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Adidas Originals에서 보내준 일회용 카메라로 병원을 나서 오랜만이라 낯선 동네를 몇 장 찍었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스니커즈 시리즈 중 하나인 '엔엠디 NMD' 신모델 출시와 관련 있을까. 한 롤을 찍어서 카메라를 담아온 상자와 함께 다시 보내면, 그 사진 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에게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이 이 카메라의 목적이다. 

'울트라 부스트 Ultra Boost'와 '프라임 니트 Primeknit'로 만든 스니커즈를 좋아한다(이지 부스트 Yeezy Boost 350도 잘 신고 있다). 덕분에 필름 카메라를 의식적으로 가지고 다니며 사진 찍게 되었는데, 전자식이 아닌 뷰파인더로 선명하게 피사체를 보는 느낌이 좋았다. 패션 '홍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의 대두와 함께 여전히 격변하는 지금, 온갖 종류의 홍보 방법도 참 끝이 없다. 아니, 점점 더 진화한다. 가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항상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요즘은 주로 배낭 backpack이다. 지난 겨울부터 여름까지 가장 자주 쓴 건 포터 Porter의 광택 있는 카키색 배낭이다. 수납공간이 다양하고, 어깨끈을 비롯한 쿠션감이 탁월하며, 무엇보다 포터답게 무척 튼튼하고 디자인이 단정하다. 투박한 단단함 대신 미려한 튼튼함이랄까. 그래도 오늘, 35도를 찍은 서울, 최근 읽지 못한 수필집도 한 권 넣고 가방을 한쪽 어깨로 매고 다니니 참 고역이었다. 

내일부터는 당분간 손으로 드는 가방을 들려고 한다. 아주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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